수면장애 폭발적 증가! 슬립테크로 불면증 극복의 시대 열리나?

수면장애는 현대인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단순한 피로를 넘어 신체적, 정신적 건강 전반에 악영향을 미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수면장애를 겪는 국내 환자 수는 2018년 85만 5천 명에서 2022년에는 109만 8천 명으로 약 30% 증가했다. 이와 동시에 환자들이 지불한 진료비 역시 급증해 2018년 1526억 원에서 2022년 2851억 원으로 86% 늘어났다. 이는 수면장애가 단순한 생활 습관 문제가 아닌, 심각한 건강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면장애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불규칙한 생활습관, 스트레스, 전자기기 사용 증가 등이 주요하게 작용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후 많은 사람들이 재택근무와 같이 생활 패턴의 변화를 겪으면서 수면질의 악화가 더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적 요인들은 개인의 수면 패턴을 불규칙하게 만들고, 결국 수면장애 인구의 증가로 나타나고 있다.

슬립테크는 다양한 기술적 혁신을 통해 수면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리솔(Lizol)과 같은 헬스케어 스타트업은 미세 전류 기반의 신경조절 기술과 인공지능 기반 생체신호 분석을 접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하여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한국, 일본, 미국 시장에 이러한 기술을 적용하여 환자들의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있다.

또한, 국내 1호 디지털 치료제인 ‘솜즈(Somzz)’는 불면증 환자를 타겟으로 하여, 모바일 앱을 통해 불면증 인지행동치료법(CBT-I)을 구현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이는 불면증을 악화시키는 심리적, 행동적, 인지적 요인들을 교정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치료법보다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장점이 있다.

국내 대형 기업들은 슬립테크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분사한 웰트는 불면증 디지털 치료제 ‘슬립큐(SleepQ)’의 확대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통해 온라인 유통 경로를 넓히고 있다. 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가능한 일로, 웰트는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지고자 한다.

특히 리솔은 아기유니콘 선정 이후 미국, 일본, 대만 등의 주요 시장으로의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글로벌 슬립테크 시장에 있어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업들의 노력은 첨단기술과 혁신을 통한 헬스케어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며,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이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